항공권 최저가로 사는 꿀팁 총정리
2017.07.26   |   조회 : 3007


서울 사는 유은호 양(26)은 오는 10월에 해외여행을 떠나려 한다. 버스, 기차 타고 국내 곳곳 안 가본 데가 없는 그녀. 국내 여행이라면 소위 '고수'라고 할만하다. 그렇다면 해외는? 

해외여행은커녕 바다를 건너가 본 건,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제주도행 비행기 한번 타 본 게 전부다. 사회에 발을 들이기 전 더 넓은 세상에서 자유를 만끽하고자 큰 결심을 했지만 어째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언어나 현지 일정은 둘째치고, 항공권 준비부터 막막하기만 한 유 양이다. 프로모션이다, 저가항공이다, 들은 건 많은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자칭 '항덕'인 유 양 친구 이동진 군은 유 양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다. 

이 군 曰, "같은 비행기라도 같은 가격에 타는 사람은 없다. 누가 항공권을 더 싸게 사느냐, 그것이 문제다." 

그에게 스파르타식 교육을 받은 유 양은 이제 실전을 앞두고 있다. 생애 첫 해외여행의 처음과 끝을 내 손으로 해결하겠다는 당찬 유 양의 '항공권 싸게 사기' 여정을 따라가 보자.




얼리버드 티켓

이 군에게 항공권 구매법을 전수 받은 유 양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여행 예정일은 10월, 지금은 6월 중순이 지난 시점. '득템'할 기회는 날아간 지 오래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언뜻 듣기로 출발 3개월 전이면 괜찮은 값에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던데.' 아쉬워하는 그녀를 보며 이 군은 혀를 차기 바쁘다. 항공권 싸게 사는 법의 베이직이자 진리인 얼리버드 시즌을 놓쳤다는 이야기다. 



유 양은 왠지 억울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몇 개월 후 여행을 가게 될지 어떨지 어떻게 알고 얼리버드를 이용하느냐는 것. 설사 얼리버드 티켓을 샀더라도 후에 사정이 생겨 취소해야 한다면? 등등.

그녀의 심정은 알겠지만 이게 이 바닥의 룰인 걸 어쩌랴. 지나간 버스 아니, 날아간 비행기에 미련 두지 말고 훗날을 위해 얼리버드를 잘 알아두는 수밖에.

먼저, 항공사 뉴스레터를 구독하자. 별을 따려면 하늘을 봐야 하는 것처럼, 프로모션을 누리려면 프로모션 소식을 접해야 한다. 항공사는 뉴스레터로 프로모션, 이벤트 등 각종 항공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항공권 특가 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가 항공권 정보가 많고 사용법이 직관적인 스카이스캐너(Skyscanner), ‘카약 신공’으로 여행 마니아 사이에서 유명한 카약(Kayak), 프로모션 정보뿐만 아니라 운영진이 직접 검색한 항공권 최저가를 알려주는 플레이윙즈(Playwings) 등이 대표적이다. 




땡처리 티켓


얼리버드가 비행 날짜 훨씬 전에 티켓을 파는 것이라면, 땡처리는 말 그대로 맨 마지막에 남은 좌석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다. 좌석이 다 차지 않더라도 항공법을 따라 정해진 일정에 운행해야 하는 항공사는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남은 좌석을 땡처리한다. 인터파크 투어, 하나투어 등 온라인 여행 사이트와 땡처리닷컴 등에서 땡처리 좌석을 검색할 수 있다. 

"아 됐고, 그냥 땡처리나 기다리지 뭐...." 
의기소침한 유 양. 그러나 자칫 땡처리마저 놓치면 여행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구경만 할 수 없는 이 군은 그녀를 격려하며 페이즈 투로 향한다. 



코드셰어

고수는 위기에서 빛을 발하는 법. 첫 해외여행의 설렘마저 망칠 분위기에 처한 유 양을 위해 이 군이 특별 강의를 시작했다. 적어도 일 년에 30일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며 '항덕' 내공을 쌓은 그이기에 유 양도 다시 기대를 걸어보는데.

얼리버드는 놓쳤고 땡처리를 기다리는 건 너무 모험이라면 남아 있는 선택권은 코드셰어와 경유 / 스탑오버 정도. 


조금은 어려운 개념인 코드셰어. 정의를 보니 개념과 쓰임새는 알겠는데, 뭔가 개운치 않은 유 양이다. 연애를 책으로 배운 느낌이랄까. 참다 못한 그녀는 인천공항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배운 대로, 유 양은 노선 하나에 같은 시간을 배정받은 운항편을 찾았다.



"뭐가 이렇게 많고 뭐가 이렇게 다 똑같고...."
멘붕에 빠진 유 양. 이 군에게 채팅을 걸었다. 그들의 일문일답이다.



이 군이 미처 알려주지 못한 사실은 위와 같은 노선 정보만으로 코드셰어를 구분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점이다. 코드셰어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항공사 홈페이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스케줄표에 코드셰어의 경우 'Operate by 0000000'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해당 항공편이 코드셰어편(참여사)이고 0000000이 실제 운항하는 항공편(운항사)이다. 

코드셰어 항공편을 이용할 때 기억해야 할 게 있다. 마일리지 적립 여부/적립률이 제한될 수 있고 마일리지를 사용한 좌석 승급도 어려울 수 있다. 또, 사전 좌석 지정과 웹 체크인도 불가할 수 있다. 

겨울철 코드 보관 등 항공사 기내 서비스도 코드셰어에 따라 차이가 존재한다. 보통 항공권을 구매한 참여사의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실제로 대한항공을 탑승했더라도 대한항공의 기내 서비스를 누리지 못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코드셰어를 시행하는 항공사마다 규정이 달라 위와 같은 사항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는 점이다. 



스탑오버

다음으로 고려할만한 방법은 경유와 스탑오버다. 장거리 여행 시 직항보다 경유해서 가는 방법이 저렴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스탑오버는 무엇일까? 


"갈아타라는 소리야? 지하철도 아니고. 그것도 하루씩이나 대기하라니." 
알면 알수록 복잡 미묘해지는 항공의 세계에 유 양은 호기심 반, 귀찮음 반. 
"너, 돈 많아 아니면 시간 많아?"
"시.. 시간?"

한겨울에도 이렇다 할 짐 없이 패딩 하나 걸치고 강원도 자락을 누비는 유 양은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해외여행도 품이 많이 들 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미뤄왔던 것이다. 보아하니 이대로면 그녀에게 해외여행은 노후 계획이 되어버릴 것을 이 군은 직감했다. 그리고 멘토에서 벗어나, 본격 '유은호 하드 캐리'에 나섰다. 

"여행 계획이 넉넉하면 시간을 좀 소모하더라도 경유하는 걸로. 마냥 시간 낭비인 것도 아니거든. 스탑오버해서 중간 경유지를 관광하면 돼. 너 이번 여행 목표가 최대한 많은 도시 가보는 거라며."
"나 방금 솔깃. 좀 더 알려줘 봐봐."






그 외 항공권 싸게 사는 팁

항공 초보가 알아야 할 큼직한 개념 네 가지를 배운 유 양은 아직 목이 마른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 남은 절차를 이 군이 앞장서 처리하기로 한 이상 마음을 놓아도 되지만 이번 한 번으로 끝낼 해외여행이 아니므로 그녀는 조금 더 공부하기로 했다. 


TIP 1.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 활용하기 
대표적으로 스카이스캐너가 있다. 아직 여행지도, 여행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면 유용할 수 있다. 스카이스캐너에서 도착지를 모든 지역으로 설정해 검색하면 현재 여행 가능한 지역 중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찾을 수 있다. 또, 출발일을 한 해 전체로 설정하면 날짜별 최저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찾아낸 정보에 맞추어 여행지와 일정을 조율하면 된다.



가격 비교 사이트 여러 곳에 접속해 같은 조건의 항공권을 비교하면 좋다. 예를 들어,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이코노미석, IN/OUT 도시는 바르셀로나’를 조건으로 하여 스카이스캐너, 인터파크, 익스피디아의 가격을 비교해보면, 


큰 가격 차이를 보인다. 이처럼, 가격 비교 사이트는 최대한 많이 비교해보고 최대한 저렴한 항공권을 선택하면 된다. 


TIP 2. 나이스 타이밍 노리기
많은 항공사는 대개 월요일 저녁부터 항공권 판매 경쟁을 시작하여 화요일 오후 즈음 가장 낮은 경쟁가를 내놓는다. 100% 신뢰할 수는 없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보라고 하니 화요일 예매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그렇다면 출국일은 언제가 좋을까. 보통 일/월/화요일에 출발하는 항공권이 저렴하고, 주말을 이용해 여행하는 사람들이 몰리는 목요일 항공권이 비싼 편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성수기에는 항공권이 비싸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수기인 11월 출발 항공권이 저렴하다. 보라카이, 일본, 방콕 등이 11월에 여행하기 좋은 곳이니 참고하시길. 


TIP 3. 신용카드 마일리지 이용하기
많은 카드사에서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카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예를 들어, 씨티메가마일스카이패스카드카드 사용액 1,500원당 0.7 대한항공마일을 무제한 적립할 수 있다. 아시아나 항공을 주로 이용한다면 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를 눈여겨보자. 국내/해외 이용금액 1,000원당 1.5 마일리지 적립 가능하다.






 






마치며

서울 사는 유은호 양은 10월 항공권을 저렴하게 샀을까? 아니, 해외여행을 무사히 떠날 수나 있을까? 시간은 남아있고 답은 아직 알 수 없다. 든든한 조력자 이동진 군이 있으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결국 내 일에 가장 열정적인 건 자기 자신이다. 안전하고 즐겁고 또 가성비까지 좋은 여행을 하려면 내 손품, 발품 아끼지 말고 열심히 마우스를 괴롭혀야 한다.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놓치지 않고, 코드셰어 / 스탑오버를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해외여행 고수들은 항공사 홈페이지, 가격 비교 사이트를 수시로 드나든다. 그뿐인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특가 소식을 실시간으로 받아보고, 물건을 살 때는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이 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려 애쓴다. 

어찌 보면 귀찮을지 모를 일이지만 그만큼 여행에 대한 열정이 있으니 가능한 일이다. 미래 항공 덕후들이여, 습관이 삶을 바꾼다는 거창한 말까진 하지 않겠지만, 늘 항공에 관심을 기울이는 습관이 항공권 득템을 가져다 준다는 건 기억하길 바란다.



에디터 안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