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공항 라운지 불법 영업 논란, PP카드 무용지물 되나?
2017.07.21   |   조회 : 341

대한항공·아시아나 공항 라운지 불법 영업 논란, PP카드 무용지물 되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공항 라운지를 불법 영업했다는 논란에 업계가 떠들썩하다.

지난 12일 중앙일보는 단독 기사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공항 라운지에서 불법 영업으로 10년간 수백억원대의 부당 매출을 올린 사실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라운지, 원래 일반석 고객은 이용할 수 없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공항에 각각 3개의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객터미널 4층에 ‘KAL 일등석 라운지’, ‘KAL 프레스티지 클래스 라운지’ 그리고 탑승동 4층에 ‘KAL 탑승동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탑승동 4층에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 여객터미널 4층에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 고객들을 위한 라운지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이 라운지들은 각 사 여객기의 일등석·비즈니스석 고객들을 위한 라운지다. 그러나 두 항공사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일반석 고객들도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경찰은 이를 불법으로 해석했다.




 라운지에서 사실상 음식점 영업을 한 것도 불법

라운지에는 보통 간단한 식사를 위한 음식과 술 등이 마련되어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렇게 음식점 허가를 받지 않은 라운지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것도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 경제적 대가를 받고 음식을 ‘파는’ 행위가 사실상 음식점 영업이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식품위생허가를 받지 않은 채 라운지에서 직접 조리를 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도 추가됐다. 

경찰은 두 항공사가 라운지 영업으로 아시아나는 1년에 20억원대, 대한항공은 1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 음식점이 내는 세금도 내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전세계 공항 라운지 기준에 맞게 운영했을 뿐




 소비자들 “비싼 연회비 내고 만든 PP카드 못 쓰나?”

이번 이슈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PP카드의 향후 사용 가능 여부다. 

흔히 라운지 입장카드라고 불리는 PP카드의 ‘Priority Pass’는 세계 최대 공항 라운지 이용 프로그램을 말한다. PP카드가 있으면 전세계 1,000여개 라운지에 입장이 가능하다. 홈페이지(https://www.prioritypass.com/ko/)에서 직접 가입도 가능하지만 연회비가 비싸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PP카드를 무료 발급해주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만약 PP카드로 라운지 입장이 불가능해지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싼 연회비를 내고 해당 신용카드를 사용할 이유가 없어진다. 카드사 입장에서도 PP카드를 앞세워 마케팅을 진행했던 상품들의 판매에 제동이 걸리거나 대규모 연회비 환불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  

다행히 업계에서는 PP카드 고객의 라운지 이용은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PP카드 사용이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데다 카드사와의 제휴 문제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역시 “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보고 정식 행정 절차를 밟아 그대로 운영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디터 최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