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을 찾아간다 해외 진출 노리는 신용카드사
2017.07.27   |   조회 : 556



“기회의 땅을 찾아간다” 해외 진출 노리는 신용카드사

국내 신용카드사가 해외 진출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이미 국내 카드시장은 포화상태인데다 계속되는 정치권의 카드수수료 인하 요구와 카드론 등으로 국내 카드업계가 수익창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국내 영업이 날로 악화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해외로 나서고 있다. 





 공격적으로 동남아를 노리는 ‘신한카드’

신한카드는 해외 진출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9월, 미얀마에 현지법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를 설립해 소액신용대출 사업을 시작했다. 잠재 고객 규모가 큰 양곤 및 바고 지역 중심으로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운영. 이렇게 쌓은 현지 금융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할부금융·리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였다.

또한 카자흐스탄에는 할부금융 상품을 내세운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를, 인도네시아에는 ‘신한인도파이낸스’를 설립해 할부금융, 리스, 신용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2016년 국내 카드사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신용카드 사업증을 취득해 올해 2월 현지 1호 카드 ‘신한 하이캐쉬 카드’를 출시했다.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에 대한 애정은 해외까지 이어졌다. 몽골로 날아가, 몽골 골롬트 은행과 ‘빅데이터 컨설팅’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컨설팅 사업에 나서고 있다. 실제 몽골 현지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카드 출시를 지원하는 등 카드 상품 판매 외에도 컨설팅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에 발 들인 ‘KB국민카드’

KB국민카드는 라오스, 미국 진출을 꾀하고 있다. 올해 초, KB캐피탈과 라오스 현지 기업인 코라오그룹과 합작해 ‘KB 코라오리싱 컴퍼니’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자동차할부금융’ 영업을 시작했다. 현지에서 할부금융에 경쟁력을 지닌 코라오 그룹과 자동차할부금융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올 초에는 미국 내 한인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히며 미국 최대의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와 업무협약을 맺고 미국시작 진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또한, 미국 최대의 한인 가맹점 대상 신용카드 매입사인 'UMS(United Merchant Services, Inc.)'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디지털 혁신 전략기지 ‘KB 디지털랩(가칭)’을 설립, 핀테크 기술을 중심으로 한 공동 사업을 추진 중이다. KB국민카드는 자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모바일 등의 디지털 기술력과 금융 노하우를 현지 UMS 가맹점 데이터와 결합해 미국 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사업부’도 올해 신설했다.



 해외진출과 사회공헌, 미얀마로 향하는 ‘우리카드’

우리카드는 지난해,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크로 파이낸스 라이선스를 승인받고 소액 대출 상품을 내세우며 ‘투-투(TU-TU)’라는 현지 법인을 설립, 신한카드의 뒤를 이어 미얀마 금융시장에 뛰어들었다. 우리카드는 선발주자 국내 금융사들이 자리잡고 있는 양곤을 벗어나 북부에 위치한 제 2의 도시 ‘만달레이’를 거점으로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미얀마 고객에게 좀 더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우리카드가 신경 써 작명한 ‘투-투(TU-TU)’라는 현지법인명은 현지언어로 '다같이', '함께'라는 의미. 이름에 맞게 우리카드는 현지에 교육시설 인프라 제공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 수출 일등공신, 동남아로 진출한 ‘비씨카드’

비씨카드는 지난해 모회사인 KT의 국가망 사업 경험 등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 국내 결제 프로세싱 기술 수출에 성공하며 인도네시아 ‘만디리은행’과 함께 합작법인 ‘미뜨라 뜨란작시 인도네시아(MTI)’를 설립. 본격적인 신용카드 매입 프로세싱 기술 수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싱가폴 기반의 글로벌 포인트 운영사인 ‘유투(UTU)’와 포인트 제휴사업을 체결하였다. 유투(UTU)의 서비스를 전세계 70개국에서 이용 중인 만큼, 위 협약 체결로 비씨카드의 향후 해외진출이 더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동남아를 넘어 일본까지 진출한 ‘하나카드’

하나카드는 미얀마, 베트남, 일본 진출을 꾀하고 있다. 미얀마 내 카드 프로세스 시장 진출을 위해 미얀마 결제 네트워크 제공 회사인 MPU(Myanmar Payment Union)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8월부터 베트남 투자개발은행과 가맹점 거래 승인, 정산 업무를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등 동남아시아 금융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결과를 만들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 계획을 약간 수정해 눈을 돌린 곳이 ‘일본’이다.

하나카드는 중국 텐센트의 모바일 결제회사 ‘위쳇페이’와 손을 잡고 일본 카드 시장에 진출했다. 이들이 첫 사업 인연은2015년. 하나카드가 국내 최초로 하나카드가 한국 여행을 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위쳇페이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부터다.

한 해 일본으로 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600만명에 이르면서 위쳇페이는 하나카드와의 인연을 기반으로 또 다시 일본 진출 사업을 함께 하게 되었다. 하나카드는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부진했던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려는 기대를 갖고 있다.



‘마음만큼 쉽진않은 해외진출,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

국내의 많은 카드사들이 해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과감한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현재 해외의 국내카드업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근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의 영향으로 중국 진출뿐 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진출 기회도 어려워진 상태. 유니온페이 매입 사업에 참여했던 비씨카드와 신한카드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본 대표적인 곳이다. 

또한 본업인 카드업에 대한 인허가를 현지 금융당국에서 잘 내주지 않고 있어 부업인 할부금융 분야에만 진출한 형태가 많아 사업분야가 극히 제한적이다. 

이처럼 실패의 위험성도 없지 않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인프라 구축이 미비하고, 현지 경쟁업체도 많지 않아 국내 카드업계에겐 여전히 블루오션(Blue ocean)이다. 당장의 단기적인 이익을 얻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도전에 나선다면 롱런할 수 있으리라 전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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