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한도, 내 골치를 썩이는 이유 세 가지
2019.04.02   |   조회 : 688

“손님.. 다른 카드 없으세요?”
“아, 있시만요(있어요, 잠시만요).”

가끔씩 우릴 당황시키는 신용카드 한도. 혼자일 땐 그나마 다행이지만 썸남썸녀가 옆에 있다면? 고것 참 끔찍한 광경일 것. ‘얼마 쓰지도 않았는데!’ 한도를 확인한 순간 초라하기 짝이 없는 신용카드 한도가 내 자존감마저 빼앗아 버린 적, 있다면 필독하자. 


신용카드 한도
내 골치를 썩이는 이유 세 가지

그렇다고 무턱대고 한도 탓만 할 순 없다. 신용카드 한도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다단한 녀석이다. It’s complicate! 요컨대, 이 만만치 않은 녀석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우리의 잘못도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신용카드 한도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다. 

<1> 한도를 다 써서
<2> 한도가 복원되지 않아서
<3> 한도가 낮아져서

첫 번째 경우는 그냥 ‘다 내 잘못이다’ 생각하고 어서 카드값을 갚아 한도를 복원하면 된다. 문제는 두 번째와 세 번째다. 두 번째 경우인 ‘한도가 복원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는 신용카드 한도의 정확한 개념을 숙지 않았을 때 겪게 된다. 도대체 우리가 모르는 신용카드 한도의 정체가 뭘까.  



한 달이 지났다고 해서
한도가 돌아오는 건 아니다

신용카드 한도는 월 기준이 아니다. 신용카드 한도는 ‘통합 이용 한도’를 뜻한다. 예를 보자. 내 신용카드 한도가 600만 원이고, 말일인 현재 600만 원 가득 결제한 상태라면? 그래, 비상 사태다. 하지만 만약 신용카드 한도가 매달 복원되는 월 기준이라면 그리 걱정할 필욘 없겠지. 새로운 1일인 내일이면 다시 한도 600만 원이 생기는 거니까. 

안타깝지만 그런 일은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는다. 카드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새 달이 돼도 한도는 복원되지 않는다. 내 카드 대금 결제일이 매월 10일이라면 남은 열흘 동안 꼼짝없이 가는 곳마다 ‘한도 초과’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거다. 꽤 충격적이지?


나한테 주어진 한도 600만 원을 복원하는 방법은 단 하나다. 쓴 만큼 갚으면 된다. 600만 원 모두 소진한 지금 선결제 방식으로 100만 원만 먼저 갚으면 한도 100만 원이 복원된다. 생활필수품 카드 할부로 한번 더 예를 들어보자. 

한도 600만 원인 카드로 200만 원짜리 맥북을 5개월 할부로 결제한 경우, 남은 한도는 400만 원. (여기서 잠깐. 5개월 할부니까 이번 달은 40만 원만 결제 될텐데 그럼 한도가 560만 원 남는 거 아닌가욧! 하고 묻지말자. 결제 금액을 5개월에 걸쳐 나눠서 내는 것뿐이지, 결제 당시 카드사에 요청되는 금액은 200만 원 전액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월 실적을 따질 때도 200만 원 전액이 결제 첫 달 전월 실적에 산정된다.) 다음 달 카드 대금 결제일에 40만 원을 갚으면 카드 한도 40만 원이 복원되어 남은 한도가 440만 원이 된다. 결국, 원래 한도인 600만 원 전부 채워지려면 할부 금액을 모두 갚아야 한다는 결론에 닿겠지?

Editor’s Tip
위에서 설명한 대로 할부 결제를 할 때도 신용카드 한도를 신경 써야 한다. 가령, 남은 한도가 100만 원인데 사고 싶은 물건이 200만 원인 상황에서 ‘한도는 100만 원 남았지만 5개월 할부로 쪼개면 가능!ㅎㅎ’라고 행복회로를 돌려버리면 안된다는 거다. 할부 누적 금액인 200만 원이 한도 100만 원을 초과하기 때문에 할부 결제는 불가능하다.

여기까진 신용카드 초보자를 위한 팁이다. 카드 좀 긁어본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알고 있을 터. 진도를 더 빼보자. ‘한도 복원 시점’에 관한 이야기다. 
 

오늘이 카드 대금 결제일이라고 하면, 카드 한도 복원 시점은 언제일까. ‘결제일 바로 다음날’이다. 내일이 주말이든 공휴일이든 상관 없이 오늘 카드 대금이 빠져나갔다면 내일이면 (대개 오전 중) 카드 한도가 복원된다. 신용카드 대금 결제 계좌가 카드사와 ‘제휴하고 있는 금융기관의 계좌’인 일반적인 경우라면. 

하지만 세상에는 예외라는 게 있잖은가. 카드사와 ‘제휴하고 있지 않은 금융기관의 계좌’를 내 카드 대금이 빠져 나가는 계좌로 사용 중이라면 유의해야 한다. 한도가 복원되는 시점이 결제일 다음날이 아니라 ‘결제일 다음 영업일’이 되기 때문이다. 결제일 다음날이 빨간 날이면 어쩔 수 없이 금융기관이 문을 여는 날까지 한도 복원을 기다려야 한다. 



내 신용카드 한도가
갑자기 낮아진 이유는?

카드 한도가 내 골치를 썩이는 경우 세 번째. 나도 모르는 사이 한도가 낮아졌을 때다. 카드값을 수시로 연체하는 불량 소비자(?)의 한도가 낮아지는 건 당연하다. 신용카드 한도 하향의 주요 원인은 카드 대금 연체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이다. 카드 한 장의 대금을 연체하면 그 정보가 카드사 연체 정보에 공유되어 갖고 있는 신용카드 전부 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 문제는 꼬박꼬박 카드값 잘 내는 사람도 어느 순간 낮아져버린 한도 때문에 썸녀 앞에서 창피를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또 왜! 

 
신용카드란 본디 ‘빚’이다. 신용카드 한도는 ‘신용을 담보로 해 개인이 카드사에서 빌려 쓸 수 있는 빚의 규모’라고 할 수 있고. 즉, 신용카드를 쓰는 건 빚을 낸다는 뜻이고, 한도에 가깝게 결제할수록 빚을 많이 지는 것이다. 아무리 잘 갚는다 해도 매번 한도를 꽉 채워 빚을 내는 사람에 대한 신뢰는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신용이 의심된다고 판단한 카드 사용자의 한도를 낮추는 건 카드사 입장에선 필수적인 일이다. 

그러니 평소 전체 한도의 적정선을 넘지 않게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총 한도 대비 사용 금액을 신용카드 한도 소진율이라고 부르는데, 신용등급이 1등급인 사람들의 평균 한도 소진율이 10% 내외다. [신용카드 한도 소진율(%) = 총 사용 금액 / 보유 신용카드 한도 합계] 한도 소진율은 상대적인 개념이라 한도 자체가 낮으면 사용 금액이 크지 않아도 불리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한도를 높일 계획이라면 한도 소진율을 50% 정도로 맞춰 소비 생활 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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