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트렌드리포트] 내 폰 속 어플이 카드로 들어간다면? 쓴다 안쓴다? | 카드고릴라
무신사, 쏘카, 이베이, 네이버, 카카오페이.... 이 중에 하나도 자신의 폰 안에 어플이 깔려 있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에디터 본인도 정말 많이 들어가는 앱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앱들이 이제는 카드속으로 들어간다. 아니! 심지어 카드 겉면으로 나온다. 내가 자주 쓰는 앱 서비스를 더 많이 지원해주는 카드인데 카드 앞면에도 그 앱과 관련된 디자인이면? 솔직히 쓴다 안 쓴다? 요즘 카드사들의 최고 핫한 아이템이자 소비자들에게는 '그게 먼데?' 아이템인 PLCC를 깊게 파헤쳐보자.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1. PLCC, 어디서 온 거지? 최근 우리나라에서 급부상하는 카드상품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미국이나 영국에서 먼저 만들어진 개념이다. 본래의 PLCC는 유통업체의 자체브랜드로 발급되어 해당업체와 관련된 혜택이 집중된 카드를 의미했다. 즉, 해당 유통업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카드들이 PLCC의 명칭을 가질 수 있었으나 최근 의미가 확장되어 Visa 등의 결제망 사업자들과의 연계를 통해 타 상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면서 해당 제휴사 혜택을 탑재한 카드 (Co- Branded Card)도 포함하고 있다. (출처: 여신금융협회 / 원자료 : Nilson Report) 미국의 경우 PLCC시장은 구매실적 기준 일반 신용카드의 5% 수준의 성장율 만을 기록하고 있지만 리볼빙 이용비율은 오히려 일반신용카드보다 높다. 그 결과, 미상환 잔액비율과 연체율은 일반 신용카드를 상회하고 있다. (출처: 여신금융협회 / 원자료 : Nilson Report) 2014년 PLCC의 구매실적 대비 미상환 잔액비율은 일반 신용카드와 PLCC가 반대의 양상을 보인다. 즉, PLCC 이용자들의 리볼빙 이용률 및 이용기간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리볼빙 이용이 많아지면서 결국 카드이용자들의 상환되지 않는 잔액은 카드사의 손해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외국에서 PLCC는 강점도 뚜렷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도 뚜렷한 카드유형으로 여겨 진다. 단순히 강점만 보고 소비자들에게 권하기에는 감당해야할 미래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 우리나라의 PLCC 현 상황은? 조금... 아~주 조금이라도 카드업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현재 우리나라 PLCC카드 중 하나는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PLCC의 개념은 ‘카드사와 기업이 1대 1로 파트너십을 맺고 해당 기업에 특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카드’다. 보통의 제휴카드와 달리 카드사 대신 제휴사의 브랜드를 전면에 내걸며 기획, 브랜드, 운영, 마케팅 등 신용카드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카드사와 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형태다. 우리나라 최초의 PLCC인 ‘이마트 e카드’부터 스타벅스 현대카드, 배민 현대카드, 빨대카드 등에 이르기까지, 요즘 PLCC의 출시 상황을 보면 말 그대로 '러쉬'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PLCC도 특정 제휴가맹점의 혜택을 집중적으로 받는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다른 사용처에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PLCC는 'Co-Branded Card'와 'PLCC'의 그 중간 어디쯤이지 않을까? 교통, 유통, 항공사 등 다양한 업계와의 PLCC가 출시되었으며 2018년 6월 ebay와 현대카드가 손잡고 출시한 ‘스마일 카드’의 경우 최근 발급 100만장을 넘었다. 이종업계와의 PLCC카드 출시를 넘어서 이제 경쟁관계에 있는 카드사와 빅테크 기업과의 PLCC까지 출시하고 있다. 이미 뱅크샐러드와 롯데카드의 PLCC인 빨대카드가 출시되었으며 그 전에는 NHN페이코와 PLCC 제휴를 맺고 '페이코 롯데카드'를 거쳐 '뉴 페이코 롯데카드' 가 소비자들에게 등장했다. 빨대카드의 경우에는 일상밀착혜택에 실시간 소비 코칭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출처: 현대카드 뉴스룸) 빅테크의 양대산맥 네이버와 카카오도 PLCC 출격대기 중이다. 네이버는 현대카드와 함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특화한 PLCC를 출시할 계획이며, 카카오페이의 경우 삼성카드와 함께 주요서비스 이용 시 더 많은 혜택을 주는 PLCC를 출시할 예정이다. 3. PLCC, 카드사들의 트렌드인 이유? 1)안정적인 카드 사용 PLCC카드 자체가 해당 브랜드의 '찐팬'을 타겟팅하는 카드인 만큼, 구매빈도 및 재방문 확률이 높으며 평균결제금액도 큰 특징이 있다. 즉, 휴면카드가 될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말이다. 수익성 면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유통업체나 해당 브랜드 측에서는 PLCC를 통해 할인 이벤트나 쿠폰같은 전통적인 마케팅 수단보다 효과적인 고객관리가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수익성이 악화되는 경우에도 해당 브랜드와 부담을 나누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다양한 업종과 제휴를 맺어서 그 위험성을 분산시킬 수 있다. 공동으로 마케팅 및 회원모집을 하기 때문에 비용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간다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위에서 살펴본 외국의 경우처럼 일반 신용카드 대비 많은 리스크 요소를 내포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 고객데이터 PLCC를 발급받은 고객들의 사용데이터를 통해서 자사 고객들의 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나 이용시간대를 파악해서 추후 마케팅 및 상품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의 경우 브랜드 혜택을 받기 위해 일반 신용카드 고객보다 활발하게 카드를 이용하게 되면서 양질의 소비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내 데이터가 수집된다고? 불쾌한데?’라고 생각할 수 만은 없는 것이 평소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 관련 혜택을 자주 사용하는 시간대에 자동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면 편리하지 않겠는가? 현대카드의 예시를 보면 PLCC제휴를 맺은 곳은 모두 업계에서 1,2위를 다투는 기업들이다. 업종도 다양하기 때문에 엄청난 데이터를 자랑한다. 이를 ‘도메인 갤럭시’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는데 제휴사들이 상호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4. PLCC는 계속 트렌드일 수 있을까? 확실히 점점 많은 사람들이 PLCC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비율이 늘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앞서 살펴봤듯이 ebay와 현대카드의 PLCC인 ‘스마일 카드’의 경우 100만장 발급을 돌파했다. 현대카드의 회원수도 900만명을 넘었고 현대카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이익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결국, 2021년 카드사 실적(법인실적 제외)을 통해 점유율을 봤을 때, 3위로 도약했다. 어떻게 보면 증명된 선례가 만들어진 셈이다. 이에 따라, 많은 카드사들이 너도나도 PLCC를 출시하고 있으며 이는 카드업계 전반적인 트렌드인 ‘생활 밀착형 카드혜택’과도 맞물려 있다고 판단된다. 당분간 마케팅과 데이터 측면에서 이득을 보고 있는 카드사의 입장에서는 PLCC카드 출시를 그만둘 이유가 없다. 그러나 소비자의 입장은 다소간 차이를 보인다.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집계해 카드 랭킹을 제시하는 카드고릴라 신용카드 TOP 100 차트를 보면 1위에서 10위의 순위권에는 PLCC가 1개의 카드도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아직은 대체제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출처: Youtube 댓글) PLCC카드 유튜브 영상의 댓글을 보면,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브랜드가 디자인된 카드는 첫인상으로 좋은 반응을 불러오지만 결국 카드의 발급은 혜택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피드백이라고도 할 수 있다. 즉, 카드사들이 단순히 현재의 돌파구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수익원을 찾는 것이 목적이라면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한 니즈를 혜택에 반영하는 것이 주요한 요소일 것이다. 소비자와 카드사 간의 관점차이를 좁힐 수만 있다면 이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ditor’s Comment 점점 더 많은 PLCC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가 자주 쓰는 서비스가 포함되는 지를 계속 확인하면서 나만의 알짜카드를 찾아보는 것도 이 트렌드의 파도를 잘 타는 방법이 아닐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