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카드, 블랙핑크카드… 8조원 규모의 팬더스트리에 카드사가 사활을 거는 이유 | 카드고릴라
카드고릴라 에디터로서 신규카드 출시소식은 놓치지 않는 법이다. 새로 나온 카드를 보면 그 시기 트렌드를 알 수 있으니까. 방탄소년단카드, 세븐틴 카드라 불리는 부터 까지, 최근 출시한 신규카드를 보면 특별한 트렌드가 눈에 띈다. 바로 팬심(Fan心)을 저격한 카드들이란 점이다. 이전부터 아이돌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건 으레 있어왔지만, 최근에 아이돌의 팬덤 자체를 겨냥한 카드들이 늘어난 이유는 따로 있다. >>제 MBTI는 KPOP입니다만… 8조원 규모의 팬더스트리 시장을 잡아라! 카드사를 비롯해 금융사들은 팬더스트리 시장을 잡기 위해 팬심을 저격한 신용/체크카드,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팬더스트리란, ‘Fan+Industry’의 합성어로 팬덤 기반의 비즈니스 산업을 뜻한다. 팬더스트리의 범위는 단순히 콘서트 관람, 음반이나 굿즈구매, 스트리밍 등의 팬활동에 국한되지 않는다. 팬덤 기반의 고객층을 타겟으로 삼고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 5월 맥도날드가 BTS와 손잡고 선보인 ‘THE BTS 세트’가 대표적인 팬더스트리 사례다. BTS세트 덕분에 올해 2분기 전 세계 맥도날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5%나 증가했다. 이외에도 스파오(SPAO)는 샤이니 태민과 협업해 파자마 상품을 선보였고, 삼성물산의 비이커(Beaker)는 악동뮤지션과 함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인더스트리 상품의 특징은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를 광고모델으로만 활용하는 게 아닌, 그들이 지닌 메시지와 이미지 그리고 사회적 영향력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팬덤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한다. 팬더스트리는 K-pop 아이돌 아티스트를 넘어 게임, 캐릭터, 예능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다. 금융업계에 다르면 현재 팬더스트리 시장규모는 약 8조원 규모이며, 더더욱 규모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새롭게 성장하는 산업인 팬더스트리를 카드사와 금융사도 당연히 놓치지 않을 리 만무하다. 카드사, 팬더스트리 시장을 겨냥하다. 카드사들은 K-pop 아이돌 팬덤을 고객 타겟으로한 카드를 최근 적극적으로 선보였다. 단순히 카드플레이트에 아이돌의 사진이 들어간 것뿐만 아니라 티켓구매, 음원스트리밍, 팬덤플랫폼 등 팬클럽 활동에 이득이 되는 혜택으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금융업계가 아이돌 마케팅을 시작한 이유 BTS카드, 세븐틴카드로 불리는 카드! 요즘 카드업계의 대세인 *PLCC가 팬더스트리와 만났다. 신한카드가 위버스컴퍼니(Weverse Company)와 손잡고 출시한 위버스 PLCC로, 글로벌 팬 커머스 플랫폼인 위버스샵에 입점한 아티스트 팬덤을 위한 신용/체크카드다. 위버스샵 내 굿즈/콘텐츠 구매시 할인/적립 혜택이 메인 혜택으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방탄소년단, 세븐틴, TXT(투모로우 바이 투게더), 엔하이픈(ENHYPEN) 총 4팀의 이미지 디자인 중 하나를 선택해 발급받을 수 있다. >>위버스 신한카드 더 자세히 알아보기! *PLCC: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로, 특정브랜드와 카드사가 파트너십을 맺어 카드명에 브랜드 표기, 해당 브랜드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 2240 2244 블랙핑크가 직접 디자인 참여! 블랙핑크카드는 BC카드가 국내 최초로 아티스트와 제휴한 신용카드로, 블랙핑크가 카드 디자인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카드 디자인은 블랙핑크 멤버 개인별 사진 또는 블랙핑크 상징 이미지로 총 10가지 중 1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블랙핑크카드는 위버스샵과 YG엔터테인먼트에서 운영하는 더 세임(the SameE), 스트리밍, 티켓 등에서 월 최대 10% 할인 받을 수 있는 팬덤서비스 혜택이 특징이다. >>블랙핑크카드 직접 발급받고 실물영접한 후기! 2210 트와이스와 원스가 함께 기부하는 카드? 신한카드는 지난 1월 JYP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카드를 선보인 적 있다. 이 카드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팬덤을 겨냥한 체크카드다. 기본형 외에 트와이스, 갓세븐, 데이식스 로고와 응원봉 색상을 반영한 디자인 중 하나를 선택 가능하다. 이 카드도 콘서트/공연, 음원사이트 등에서 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소비가 기부로 되다, 기부UP카드 여기에 이 카드로 사용한 금액의 일정 비율만큼 아티스트와 팬클럽 이름으로 기부되는 독특한 혜택도 지니고 있다. 이 혜택은 아이돌 팬덤의 주축인 MZ세대의 주요 소비트렌드인 *미닝아웃(Meaning-Out)을 반영했다. *미닝아웃: Meaning-Out, 사회적 가치나 특별한 의미를 담은 물건/서비스를 구매하여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소비 트렌드 644 이 외에도 KB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에는 BTS 체크카드와 BTS 적금을 선보였다. BTS적금은 출시 6개월만에 27만 계좌 이상 판매되었고, 19년에는 두 번째 BTS적금 상품이 출시될 정도였다. 신한카드는 워너원 한정판 체크카드를 선보여 사전예약 5만좌를 돌파하기도 했다. 카드사가 팬더스트리에 진심인 2가지 이유 카드사들이 위에 소개한 카드를 출시하면서 팬더스트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 번째, 팬더스트리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기 때문이다. K-pop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등장한 팬더스트리는 현재 8조원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팬더스트리는 품질이나 가격 등의 일반적인 판단기준보다 스타를 보고 구매하는 ‘팬덤 소비’를 기반으로 형성된 산업이다. 팬더스트리의 소비자들은 구매욕구가 높은 고객층이 모인 집단으로, 자연스레 결제 건이 많아지고, 결재금액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카드사들은 팬더스트리의 결제분야에서 수익창출과 성장가능성을 확인했다. 팬더스트리는 고객층이 넓고, 산업구조가 소비자 중심이다. 위버스샵은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팬덤플랫폼인 ‘후즈팬’ 앱은 회원수가 6백만명을 넘어섰다. 앰프의 아이돌굿즈 해외중개 플랫폼 ‘덕질’은 이용자 7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넓은 고객층에서 팬더스트리는 커뮤니티, 팬덤플랫폼에서 콘텐츠 및 굿즈를 재생산-재공급하는 소비자 중심적 구조를 지닌다. 이는 팬을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적극적인 *프로슈머(Prosumer)로 거듭나게 한다. *프로슈머: 생산자(Producer)+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생산자와 소비자 역할을 하는 사람 두 번째, 팬더스트리를 통해 MZ세대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카드사는 차세대 금융소비 주체인 MZ세대를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카드사들은 팬더스트리 관련 카드를 선보임으로써 팬더스트리의 고객층인 MZ세대를 선점하고 있다. 특히 최근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같은 핀테크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MZ세대 소비자가 늘어나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팬더스트리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카드사들은 캐릭터 카드를 통해 ‘MZ세대의 덕심을 자극하면 카드발급으로 이어진다’는 공식을 체감한 적이 있다. KB국민카드의 ‘펭수 노리체크카드’는 올해 2월에 카드 발급수 46만장을 돌파했으며, 발급 고객 중 20대가 37.5%을 기록해 MZ세대의 팬심을 제대로 저격한 사례로 남아있다. 559 이 외에도 ‘위 베어 베어스’ 캐릭터를 내세운 우체국의 는 카드고릴라 체크카드 TOP100 차트 7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우리카드의 은 인스타그램 27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일러스트 캐릭터 다이노탱을 카드 플레이트에 담은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해 차트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MZ세대 팬심 자극하는 캐릭터 체크카드 668 762 카드사들은 높은 성장가능성과 MZ세대 고객을 선점하기 좋은 팬더스트리를 통해 새로운 수익창출과 고객확보란 두 가지 토끼를 잡으려 하는 것이다. 제2의 방탄소년단 카드, 블랙핑크카드는 등장할까? 카드사들은 앞으로도 팬더스트리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예상되는 분야는 메타버스다. 메타버스는 팬더스트리에서 가장 핫한 분야다. 대표적인 예로 블랙핑크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개최한 팬 사인회는 4600만명이 모일 정도였다. (이미지 출처: 신한카드 홈페이지) 메타버스 열풍에 맞춰 카드사들도 준비하는 모양이다. 하나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제페토에 ‘하나카드 월드’를 열어 제페토 이용자의 80%인 10대를 잠재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제페토와 함께 메타버스 특화 혜택을 담은 선불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메타버스를 비롯해 K-pop 팬더스트리를 통한 카드들은 앞으로 계속 등장할 것이다. 다만 이전처럼 단순히 아이돌을 광고모델로만 활용해선 MZ세대의 팬심을 사로잡을 수 없다. 위버스샵 같은 팬덤기반 플랫폼부터, 메타버스, 팬덤활동과 연관된 소비영역에서의 혜택, 그리고 미닝아웃 소비까지 팬심을 제대로 저격하는 혜택을 지닌 카드이어야지만 MZ세대를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어떤 아이돌이 신용카드, 체크카드로 나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