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닐다 프로젝트] 붉은 벽돌 건물 사이로, 성수동 | 카드고릴라
일터가 성수동이기에 종종 지인들로부터 “성수동 핫플에서 일하니까 좋겠다!”란 말을 듣는다. 에디터니까 출퇴근길과 점심시간에 보이는 맛집과 카페, 소품샵, 그리고 팝업스토어 등에서 영감을 종종 얻기에 좋긴 하다만, 그저 ‘인스타그램에 유명한 핫플레이스’란 이유만 가지고 성수동이 뜨는 이유를 논하기엔 내용이 부족하다. 놀러 오든, 일하러 오든 성수동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동네인 건 틀림없다. 왜 사람들은 서울의 많은 동네 중에서도 하필이면 성수동으로 모여들까? 붉은 벽돌 건물 속 공간에 그 해답이 있다. 성수동에선 붉은 벽돌 건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루 종일 기계가 돌아가던 공장에서 구수한 커피향이 풍기는 카페로 거듭난 붉은 벽돌 건물들. 골목 사이사이로 보이는 붉은 벽돌 건물은 세월이 흘러 공간의 기능을 바꿔왔다. 변하는 트렌드는 동네를 변화시켰고, 변화된 동네는 사람을 끌어 모은다. 성수동의 붉은 벽돌 건물에 새겨진 3가지 트렌드를 찾아 카드 한 장을 들고 동네를 거닐어보았다. 카카오뱅크 삼성카드 with 성수동 성수동,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다 #뉴트로는 어느 새부터 기업 마케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가 되었다. 뉴트로의 시작은 서울의 여러 동네가 있겠지만 단연코 성수동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성수동 뉴트로 열풍의 중심엔 대림창고가 있다. 성수역 3번출구에서 나와 성수동 카페거리를 따라 거닐면 사거리에 눈에 띄는 붉은 벽돌 건물, 대림창고가 등장한다. 1970년대에는 정미소, 1990년대에는 공장 창고였던 대림창고는 성수동의 발전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대림창고, 이 곳의 공간변화는 성수동의 발전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1970년대 서울 대표 제조업 공간이었던 성수동은 IMF 등을 겪으면서 도심제조업이 쇠퇴하게 된다. 공장기계가 비워진 붉은 벽돌 건물에는 2010년대에 들어 카페, 공방, 갤러리 등이 들어선다. 대림창고도 비워진 공장창고를 개조한 갤러리 카페로 이곳을 오기 위한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임대료가 저렴한 곳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에 아주 적절한 장소였다. 이태원이나 연남동, 성수동의 골목길에 위치한 핫플레이스를 찾아가보면 대부분 이런 식으로 개조한 곳들이다.” 「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 - 경신원 작가 오래된 골목길 속 낡은 붉은 벽돌 건물에서 맛보는 커피와 작품들은 성수동에 올만 한 이유가 된다. 이러한 흐름은 대림창고 근처 성수연방도 마찬가지다. 성수연방도 물류창고를 리모델링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카페, 레스토랑, 편집숍, 소품샵 등이 들어서 있다. (성수연방, 붉은 벽돌 건물 안에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들로 가득하다) “골목길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독특한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는 쇼핑의 장소며,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며 취향을 공유하는 공동체가 형성되는 장소다.” 「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 - 경신원 작가 낡고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에서 맞이하는 새로운 경험은 아파트로 가득한 경기도 위성도시나 세련된 빌딩으로 가득한 강남과는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촌스러움이 새로움으로 느껴지는 공간은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으로 인식된다. 이러한 공간으로 가득한 ‘성수동’은 뉴트로를 이끄는 동네로 거듭나게 되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이색적인 지역인 성수동에 괜히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블루보틀’이 1호점을 낸 것이 아니다. (블루보틀에선 커피를 내리는 과정을 기다리는 것도 커피를 즐기는 행위에 속한다) 블루보틀은 “독특한 아이템을 경험하고,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는 경험을 선사하는 성수동의 골목과 블루보틀의 브랜드 철학과 잘 맞아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 커피 한 잔에 고객의 취향을 반영하는 블루보틀만의 서비스가 성수동이 지닌 ‘과거-현재’를 연결하는 정체성과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성수동, 테스터 공간이 되다 #트렌드라는 키워드, 성수동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단어로 볼 수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가 뉴트로 공간으로 가득한 성수동에 몰리면서, 기업들도 ‘테스터 공간’으로서 성수동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펀딩 플랫폼 와디즈의 ‘공간 와디즈’다. (낡은 붉은 건물들이 놓인 골목길 사이로 공간 와디즈를 만날 수 있다) “성수동은 서울의 대표 ‘메이커 스페이스’라고 할 수 있어요…(중략)… 와디즈는 공간 와디즈에서 메이커와 서포터가 연결되고, 서포터가 새로운 메이커가 되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나가려고 합니다.” - 와디즈 캐스트 - 공간 와디즈는 낡은 인쇄소 건물을 개조해 ‘어떤 사람이 와서 뭘 해도 어색함 없는 플랫폼’을 공간으로 구현했다. ‘공간 와디즈’는 펀딩 받은 제품이 출시되기 전 시제품을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오직 오프라인에서 밖에 할 수 없다는 결론에서 등장한 공간이다. 디지털 시대가 될수록 오프라인 공간이 지니는 가치는 역설적으로 중요해지는 걸 공간 와디즈에서 느낄 수 있다. (출시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 와디즈 스토어) 1층에서는 현재 펀딩 중인 새로운 제품을 가장 먼저 체험해볼 수 있으며, 2층에는 공간 와디즈 스토어로 정식으로 출시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CHECK POINT_#공간 와디즈 혜택 •와디즈 회원이라면 모든 제품 5% 할인 •1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할인 •와디즈 ‘서포터 클럽(SUPPORTER CLUB)’ 회원이면 모든 제품 구매 시 10% 할인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성수동의 가치는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스튜디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캐스퍼 스튜디오는 온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자동차 ‘캐스퍼’를 직접 시승하고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캐스퍼 스튜디오는 소비자들의 '체험' 욕구를 제대로 파악한 공간이었다) 캐스퍼 스튜디오는 서울 성수동, 경기 용인, 부산 해운대 등 전국 29곳에서 오픈했는데, 성수에만 작년 10월 말까지 7200명 이상 방문했다. 캐스퍼는 오직 온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기에, 자동차를 직접 확인하고픈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은 상품이기도 하다. 캐스퍼 스튜디오에선 이러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공간으로 시작했다. 색상, 편의사양 옵션 등을 골라서 견적 내볼 수 있고, 대형 스크린을 통한 캐스퍼 시승 체험 등을 제공해 온라인에선 충족할 수 없는 니즈를 채워주고 있었다.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끈 캐스퍼 스튜디오 성수는 올해 6월까지 연장해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젊은 세대를 타겟으로 잡은 캐스퍼의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는 곳으로 성수동 만한 곳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프로젝트 렌트에선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가 끊이질 않고 열린다) 공간 와디즈와 캐스퍼 스튜디오 외에도 팝업스토어 공간을 열어주는 ‘프로젝트 렌트’나 이전 LG전자의 ‘금성오락관’ 등도 온라인에서 불가능한 ‘체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공간으로서 성수동을 택했다. 이러한 체험의 공간으로서 성수동의 역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성수동, 일주일 생활공간으로 거듭나다 뉴트로와 트렌드의 첨단지역인 성수동은 이제 더 이상 주말에만 사람들이 몰리는 지역이 아니다. 주중에는 성수동으로 넘어온 직장인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성수동으로 입성한 기업도 쏘카, SM엔터테인먼트, 큐브 엔터테인먼트, 무신사, 카드고릴라, 여미 등 IT, 서비스, 패션, 문화, 콘텐츠 업계 등으로 다양하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회가 펼쳐지는 생각낙낙 옆에는 생각공장 데시앙플렉스가 자리하고 있다) 사무실 역시 성수동의 정체성인 ‘붉은 벽돌 건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회가 펼쳐지고 있는 생각낙낙 ‘그라운드시소 성수’ ‘생각공장 데시앙플렉스’(이하 생각공장)이 대표적이다. 생각공장은 옛 아남전자 공장 터에 자리잡은 빌딩으로, 업무동 3개 동과 저층 상가 1동 모두 붉은 벽돌로 마감된 점이 특징이다. 생각공장은 과거 붉은 벽돌로 지은 공장이 많던 성수동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지어졌다. 업무동 앞 넓은 잔디광장에선 성수 옛 공장의 특징인 박공 지붕 형태의 상가동을 볼 수 있다. (생각공장 상가동인 '생각낙낙') 붉은 벽돌 건물들이 가득한 성수동은 주중에는 업무지구로서, 주말에는 관광/상업지구로서 주7일 생활공간으로서 거듭나는 중이다. 그야말로 성수동은 일하기에도, 놀기에도 매력적인 지역이라는 걸 나타낸다. 사람들만의 핫플레이스에 그치지 않고 기업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로까지 성수동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성수동의 붉은 벽돌 건물들이 오래 남길 바라며 붉은 벽돌 건물이 많고, 이전에 공장들이 많았던 지역이었기에 흔히 성수동을 미국 뉴욕 브루클린과 비교하기도 한다. 실제로 성수동의 붉은 벽돌 지원사업은 뉴욕 브룩클린 부시윅(Bushwick), 미국 보스턴 비콘힐 역사지구, 일본 요코하마 아카렌카 등의 지역을 롤모델로 삼았다. 해외에서 나타나는 젠트리피케이션과 그에 따른 진통은 성수동에서도 함께 발현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성동구에선 ‘성수동 지속가능발전구역’을 정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및 지역공동체 생태계와 지역 상권 보호에 힘쓰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뉴트로 공간이자, 취향을 체험하는 테스트 트렌드의 공간, 그리고 업무지구와 상권지구가 합쳐진 주7일 공간으로 거듭난 성수동의 붉은 벽돌 건물들을 우리는 앞으로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동네에선 느낄 수 없는 트렌드를 체감하고 싶다면, 성수동의 붉은 벽돌 건물들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결제 영수증 ①조건 없이 국내외 가맹점 0.5% 할인 - 성수연방 내 소품샵 구매 - 공간 와디즈 스토어 구매 - 우연히 웨스 앤더스 전시회 티켓 구매 ②커피 전문점 5% 할인 - 블루보틀 5% 할인 ③교통 5% 할인 - 대중교통 (버스/지하철)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