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아이폰으로 갈아타지 말아줄래?” 삼성페이가 네이버와 反애플페이 동맹을 맺은 이유 | 카드고릴라
큰 게 왔다. 드디어 왔다. 2023년 3월 21일, 애플페이가 한국에 상륙한다. 아이폰 유저라면 너무나 반길 소식이다. 그동안 애플페이 국내 도입은 소문으로 그쳤으니까. 오죽하면 "애플페이 국내 도입보다 남북통일이 빠르겠다"던 아이폰 유저의 우스갯소리가 있었을까?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는 각종 간편결제(페이)가 군웅할거하던 한국의 결제시장에 K-갈라파고스화 탈출의 신호탄일지도 모른다.그동안 간편결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삼성페이가 애플페이란 외세에 맞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손을 잡는 적과의 동침을 시작할 정도니까. #삼성ㆍ네이버ㆍ카카오 동맹 삼성페이는 네이버페이와 3월 말부터 정식 연동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밝혔다. 오프라인에서 삼성페이처럼 네이버페이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삼성페이는 카카오페이와 서비스 연동을 위한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삼성전자와 카카오페이 모두 입장을 밝히진 않은 상황이다. 다행히 남북통일보다 빨리 도입된 애플페이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그리고 이는 역설적으로 삼성페이를 비롯한 국내 간편결제의 골든타임은 남아있단 소리가 된다. 애플페이가 넘어야 할 3개의 산#NFC결제단말기 보급 애플페이 확산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현재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280만개 중 NFC결제단말기 보급률은 약 5% 수준이다. 애플페이 우선권을 지닌 현대카드가 편의점,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외식브랜드 등 대형 브랜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NFC단말기를 보급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말까지 NFC결제단말기 보급률이 15%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이마트,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 계열은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기로 밝혔다. 애플페이 국내 도입 후 상황을 지켜본 뒤 서비스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왜냐면 신세계 유니버스의 핵심 역할을 하는 SSG페이가 있기 때문. 과거에도 신세계 그룹 브랜드는 삼성페이 출시 1년이 지나서야 삼성페이를 도입한 전례가 있다. 카고 인사이트 [거닐다 프로젝트] SSG의 인천상륙작전, 금융x유통x스포츠의 신세계로 랜딩하다 금융이 야구장에 적극 침투했는데, 그 중에서도 금융과 야구단의 결합에 앞장서는 지역은 '인천'이다. 금융과 유통, 그리고 스포츠의 신세계를 보여주는 인천 SSG랜더스 필드를 거닐었다. 여기에 영세가맹점까지 NFC결제단말기가 보급되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에겐 이 시간이 골든타임이다. NFC결제단말기 보급에 걸리는 시간 동안 삼성페이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함께 온ㆍ오프라인에서 이용자의 이탈을 막는 락인효과(Lock-in)를 얻는다는 전략이다. 애플페이로 결제가 안되는 불편함을 많이 느낄 때, 삼성페이는 편하게 결제하는 경험을 유지하는 것. 이것이 삼성페이가 골든타임에서 취할 목표다. #현대카드만 가능한 애플페이 애플페이 국내 도입을 위해 현대카드가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하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과 계약하면 애플페이를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기간을 고려하면 출시 초기 당분간은 애플페이에 현대카드만 등록해 결제 가능하다. 카드고릴라가 진행했던 ‘애플페이, 어떤 카드로 이용 예정?’ 설문조사에서 57%가 ‘현대카드로 애플페이를 먼저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현대카드만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페이를 쓰겠다는 사람들이 절반 이상이다. 소비자의 이런 반응은 다른 카드사와 국내 페이 업체에겐 이용자 이탈로 이어지는 큰 위험이다. 삼성페이x네이버페이, 삼성페이x카카오페이 연합을 맺어 간편결제 카드 혜택의 범위를 넓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금도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간편결제에 등록해 결제하면 결제액의 N%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신용/체크카드가 많으니까. 알짜카드 추천 [추천] 애플페이에 당할 수 없다!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할인 신용/체크카드 총정리 애플페이가 국내 도입되지만 국내 간편결제 페이도 마냥 당하고 있지 않는다! 아직은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국내 간편결제를 쓰는 사람을 위해 간편결제/페이 특화 신용/체크카드를 총집합해 정리했다. 이전 페이코x삼성페이 협업 초기에 ‘모든 결제금액의 1%를 추가로 적립’했던 방식처럼,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의 협업이라면 다양한 포인트 적립혜택을 펼칠 것이다. #삼성페이x네이버페이 포인트혜택 네이버페이는 삼성페이 결제 연동서비스를 이르면 3월 말 정식으로 선보일 것으로 밝혔다. 네이버페이 앱으로 삼성페이처럼 결제할 때마다 ‘포인트 뽑기’ 혜택을 주도록 했다. 이는 카드 자체 혜택과 별개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로 네이버페이 앱에서 삼성페이처럼 결제한다면, 카드 자체 혜택인 ‘결제금액의 1%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과 함께 결제할 때마다 포인트 뽑기 혜택도 받게 된다. 이처럼 삼성페이와 국내 페이업체의 애플페이 대응전략에는 “페이 혜택 있는 카드들도 많고, 지금 내가 쓰는 카드를 그대로 쓸 수 있는데, 굳이 애플페이로 갈아탈 이유를 느끼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게 핵심이다. CHECK POINT_AMEX도 안된다? 현대카드 중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국내전용 신용/체크카드는 애플페이로 결제 가능하지만 아멕스(AMEX), 다이너스 클럽(Diners Club), 유니온페이(UnionPay) 브랜드의 현대카드는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없다. 다만 아멕스 카드는 추후 추가될 예정이다. #애플페이, 교통카드로는 안 된다? 현재 애플페이로 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없다. 티머니, 캐시비 같은 선불 교통카드 업체와의 제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애플페이로 교통카드 사용하는 건 빠를 시일 내 이뤄질 수도 있다. 마치 삼성페이도 출시 후 캐시비, 티머니 등과 제휴를 맺어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했던 것처럼. 코레일의 자회사 선불교통카드 ‘레일플러스’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애플 iOS와 호환가능한지 검토 중이며, 캐시비를 운영하는 롯데카드 자회사 ‘로카모빌리티’도 협의 중이라 밝힌 바 있다. 애플페이가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교통카드를 따로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은 여전할 것이다. 기존 아이폰 유저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으나, 이미 삼성페이로 교통카드 찍는 게 익숙한 삼성페이 유저라면 애플페이로 갈아탈 메리트가 없는 셈이다. 카드 활용 꿀팁 삼성페이 교통카드 쓰는 뚜벅이 주목! 올해는 소득공제 받으셔야죠 이번 연말정산에서 내가 패배한 이유... 삼성페이 교통카드 때문이다?!! 삼성페이 교통카드 사용하는데 따로 소득공제 신청하셨나요?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애플vs삼성, 페이의 전쟁에서 의외의 승자는 네이버와 카카오?애플페이와 삼성페이 경쟁에서 의외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승자로 거듭날지도 모른다. 삼성페이 덕분에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간편결제 활용 비즈니스가 더 넓어졌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을 펼치는 빅테크 업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검색포털 앱, 지도 앱, 간편결제(PAY) 등이 유기적으로 돌아간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오프라인에서 QR결제를 지원하지만, 오프라인 결제에선 삼성페이에 밀리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삼성페이가 손을 내밀다니, 네이버 입장에선 땡큐일 수밖에. 삼성페이와의 서비스 연동으로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이 12만개에서 300만개로 늘어난 것만 봐도 네이버에겐 이번 삼성페이x네이버페이 동맹이 얼마나 이득인지 알 수 있다. 네이버페이 앱에서 삼성페이처럼 결제가 가능해지니, 이런 모습이 선하다. 네이버로 맛집 검색 후 예약하고, 네이버 지도로 찾아가고, 네이버페이로 오프라인에서 삼성페이처럼 결제한 뒤 카드혜택과 포인트 적립혜택 받고, 네이버에 영수증 리뷰를 올리는 모습. 네이버에서 시작해 네이버로 끝나는 일상이 이번 삼성페이와의 서비스연동을 통해 완성되는 셈이다. PAY 춘추전국시대 진짜 대결은 지금부터다지금까지는 '애플페이가 국내 도입되는 지'가 주요 쟁점이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페이 이용자에게 얼마나 혜택을 줄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국내 페이 시장은 기본 신용카드 혜택에 간편결제 추가 혜택이 보편화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애플페이 앞에 높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동안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국내 페이가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혜택을 펼칠 예정이다. 애플페이도 단순히 '실물 카드 없이 아이폰에서 결제 가능하다'만 가지고는 이미 카드혜택과 페이 혜택에 익숙해진 국내 시장을 점유하기 힘들 수 있다. 물론 애플도 애플페이 정식 출시를 앞두고 대대적인 프로모션 행사 및 이벤트를 펼친다고 밝힌 바 있다. CHECK POINT_애플페이 포인트 애플페이로 결제 시, 적립한 현대 M포인트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결제와 동시에 해피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여기서 중요한 점, 간편결제는 이용자 이탈률이 낮다는 특징을 지녔다는 점이다. 만약 기존 삼성페이 유저들이 애플페이를 써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기존 삼성페이/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를 쓰는 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과연 어떤 페이가 국내 페이시장을 잡을 수 있을까? 애플페이가 국내 페이시장에 돌풍을 일으킬지,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 지는 페이 이용자인 우리에게 달렸다. 간편결제의 무한 경쟁은 이제 시작되었을 뿐이다.